성치예찬 와이비노멀


무명 엑스트라배우 주성치에게

호스티스가 손님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연기를
가르쳐 달라며 찾아온다.


호스티스에게 포옹연기를 가르치던 주성치는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이상한 감촉을 느낀다.


주성치의 허리를 감싼 호스티스의 다리.
직업병이라며 그녀는 멋쩍게 웃는다.


이러한 호스티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주성치.
어느날 밤 호스티스는 주성치를 찾아와
입술이 갈라졌다며 키스를 한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머리를 흩날리는 바람
그리고 흐르는 잔잔한 배경음악은
그들의 키스신을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김없이 그녀의 다리는 주성치의 허리에 감긴다.


유명한 여배우에 의해 영화에 주연으로 깜짝 발탁된
무명 엑스트라 주성치.
 
꿈이었던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앞둔 그의 눈 앞에
하룻밤을 보낸 뒤로는 만나지 못했던,
 
쫙빠진 턱시도와 멋진 오픈카를 탄 주성치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의,
취한 손님의 행패를 그대로 받아낸 흔적이 남아있는
호스티스 그녀가 우연히 나타난다.


'날 먹여살린 다는거 진짜에요?'


주성치는 너무나도 태연스러운 얼굴로 당연하다는 듯 대답한다.


'그래요.'
 
- 희극지왕(喜劇之王: King Of Comedy, 1999)



 

그의 영화들은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언제까지고 가볍지만은 않다.
그의 영화속에는 겉보기와 다르게 진지함이 가득하다.


코메디 속에 담긴 진지함.
진지함 속에 담긴 위트.
이것이야 말로 주성치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다.


단언컨대,
그는 어떤 누구보다도
희노애락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
 
세상에는 두가지 영화가 있다.
하나는 주성치의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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