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부르스 - 본격 블랙키치 베스트극장 지향무비 아주 보통의 영화


키치[kitsch]
저속한 작품’이라는 뜻. ‘싸게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동사 ‘verkitschen’에서 유래된 말. 미술 평론가인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는 1939년 ‘아방가르드와 키치’라는 논문에서 “키치는 간접 경험이며 모방된 감각이다. 키치는 양식에 따라 변화하지만 본질은 똑같다. 키치는 이 시대의 삶에 나타난 모든 가짜의 요약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키치의 정의를 광범위하게 규정하여 재즈와 할리우드 영화, 광고 일러스트레이션도 키치의 일종으로 보았으나 현재 이러한 것들은 키치라기보다는 대중문화로 간주된다. 오늘날 이 용어는 조악한 감각으로 여겨지는 대상들을 야유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약수터 브루스는 블랙키치를 표방한 영화에요.
영상물이라는 컨텐츠 중에서 매우 완성도 높고 복잡하며 쉽게 손댈 수 없는 '영화'라는 장르를 까부셔보겠다는 의미죠.
매우 조악해보이고 어설퍼보이는 영상물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쓸만할 것이다 편견일 뿐이다라고 블랙키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손재명 감독은 '어깨에 힘 좀 빼고 이야기할게요' 편하게 들어주세요 하고 다가온 것이죠.   

학생때 같이 놀던 친구들 중에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라는 근자감으로 모이던 패거리가 있었어요. 
'음악'이라고 니들이 고상하게 잘난 사람들처럼 이야기하는거 우리도 할 수 있다며 밴드를 만들기도 했었구요.
+)그때 만들어진 밴드가 고속도로뽕짝테크노멜로코어펑크리믹스를 지향한 '신갈 인터체인지'였답니다
영화를 만들어보겠다며 '면제의 기술'이라는 대책없는 하드보일드한 영화를 기획하기도 했었지요.  

우리들이 꿈꾸었던 것도 손 감독의 철학과 궤를 같이하던 것이었어요.
경로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지금과 같이 다방향매체의 시대에서 더더욱 요구되는 철학이라고 생각되구요.


영화는 약수터라는 공간에 집중해요.
우리네 인생에서 키치와도 같은 삶을 살고있는 모든 군상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라 설정한 것이죠.
실제 영화 내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이 집합하기도 하구요. 그 안에 우리
삶의 희노애락이 모두 존재해요. 
이러한 공간의 재발견은 매우 반가운 영화적 발상이기도 하구요
+)또 이러한 소재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러한 블랙키치를 표방한 약수터 부르스는 보는내내 날것의 냄새를 팍팍 풍겨주죠
마치 베스트극장을 다시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을 느꼈구요.
적절하게 스며들어있는 오바스러운 연기와 뜬금없이 등장하는 군무와 같은 장면은 신선하기도 했어요.

영화의 호흡이 조금 길기는 했고, 메시지의 핵심에 다가가는 과정이 억지스러운 부분도 보이지만
니콘 5d mark2 고화질 화면에 길들여진 당신에게 새콤한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아무리 블랙키치라지만 그래도 포스터 너무 대충 만들었네요. 아래위로 길게 늘여놓은것마냥. 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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