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작 3회방송입니다 - 나는 가수다 3차성징

자꾸 이슈화 되고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쓰는것은 여엉 제 스타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어느정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으로써 '나는 가수다' 세번째 방송을 보고 한번 더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관계자도 아니고, 나오는 가수들 중 누구를 딱히 서포팅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몇개 안되는 프로그램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랍니다


서바이벌을 표방한 나는 가수다의 첫번째 탈락자가 공개되는 날.
많은 분들이 오늘 방송을 보고 음악적인 부분으로써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나,
프로그램 전반적인 운영부터 몇몇 출연진의 태도 문제가 불궈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두가지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고 프로그램 편을 조금 들어봅시다.



첫번째. '서바이벌'을 표방한 방송에서 재도전의 기회가 왠말이냐?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은 출연진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연 누가 살아남고 탈락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켜 흥미를 갖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핵심이 되는 규칙은 '생존'과 '탈락'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나는 가수다가 가장 큰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서바이벌'을 내건 프로그램 스스로의 규칙을 어겼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립스틱 퍼포먼스'라는 가당치 않은 이유를 들면서 말입니다.
탈락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것은 프로그램의 포맷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판단이었던 것이죠.
서바이벌을 표방한 스스로의 정체성을 뒤흔든 결정이에요.

게다가 많은 분들이 '과연 탈락자가 김건모가 아닌 정엽이나 김범수와 같은 후배가수였더라도
재도전의 기회를 주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재도전은 김건모를 비롯한 선배가수들에대한 특혜이자, 다음 출연자에게도 민폐라는 지적을 해주었죠.


'서바이벌'이 우선이냐, '가수다'가 우선이냐.

'나는 가수다'의 취지는 좋은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자는 겁니다.
최고의 보컬리스트 들에게 노래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주고,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을 한번 해보라는 것이죠.
이 근본적인 목적을 위해 택해진 방식이, 출연진들의 경쟁 고취와 시청률을 위한 경쟁의 방식이에요.
가수들의 경쟁, 더 좋은 음악을 위한 경쟁의 다른 이름이 최근 대중에게 친숙한 '서바이벌'이었던 것입니다

프로그램 말미 자문위원단이 말한 것처럼,
가수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닌,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목적을 우리는 다시 음미해봐야 할거에요.
우리가 과열화된 경쟁사회에 살면서, '서바이벌'이라는 적자생존의 방식에만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섭외의 한계성.

'입스타'라는 말이 있죠.
다크스웜 뿌려지고 저글링 럴커 달려들고 퀸은 인스네어 써서 바이오닉 병력을 잡아먹는 것.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가능 한 일. 그것이 바로 입스타에요.
그런데 이 말도 안되는 입스타와도 같은 기획을 해낸 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에요.
그리고 실제로 섭외에 성공하며서 입스타가 아니란 것을 실력으로 보여준 것이구요.

현재에도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섭외'에요.
실력있는 가수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선발의 기준이 깐깐한 네티즌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는 것 도 중요하죠.

+)조금만 내키지 않으면 듣보잡 취급할 것이잖아요 당신들.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2~3주에는 한명씩의 탈락자가 나오게 된답니다.
이말은 2~3주마다 한명씩은 새로운 'S급가수'가 섭외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프로그램 가을개편때 까지만 보고 그만 보고 싶으신건가요?
프로그램 기획, 섭외의 한계성을 위한 프로그램 포맷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소라와 김건모의 태도에 대한 논란.

이소라씨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많았어요.
방송에서 자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땡깡'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었죠.
뿐만 아니라 재도전의 기회를 선뜻 받아들인 김건모씨의 결정에도 많은 아쉬움을 보였구요.


이소라는 예민하다.

이소라라는 가수는 굉장히 예민합니다.
자신의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관객들에게 환불을 해줄만큼 음악에 예민한 보컬이죠.

예민한 이소라씨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은 제작진이 그녀를 섭외할 때 부터 충분히 염두해 두었어야 해요.
또한 그러한 부분이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생겨날 수 있는 이미지 문제는 이소라씨가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구요.

물론 그녀의 태도는 문제있었습니다. 중간평가 때 개인적인 사유로 방송에 참가하지 않고,
김건모의 탈락이 확정된 순간 방송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는 비판받아야 할 것이 분명하구요.

이러한 문제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타 프로그램에 비해 상당히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기에 생겨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작진은 멍석만, 출연진이 재주를 부리는 시스템에서 제작진이 목줄을 쥐는 관계는 성립될 수 없어요.
그러기에 제작진은 이소라씨의 돌발행동을 컨트롤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소라씨도 그러한 태도를 보이면 안될 뿐더러,
제작진도 조금 더 세심한 편집으로 그녀를 감싸주어야 했다고 생각됩니다.



김건모 노래 잘하는 것 누구나 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김건모씨의 모습은 '그리 절실하지 않다'라는 느낌이었어요.
프로그램의 섭외 승낙 부터 '매너리즘'에서 무언가 자극을 얻고자 하는 이유였구요.

김건모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말 최고의 보컬리스트입니다.
프로그램 내내 엄살을 부리긴 했지만 그가 처음으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는 그 뿐 아니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죠.
그러한 매너리즘이 만들어낸 결과가 이번의 무난한 편곡인 것이죠. 절대 퍼포먼스의 문제가 아니구요.

이번 탈락을 계기로 그가 조금 더 진지하게 이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제 고작 3회.

이제 3회 방송입니다.
기획을 하고 프로그램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이지만 완벽한 설계가 끝난 것은 아니죠.
방송으로 치면 고작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반응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기획을 해나가는 단계라는 겁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이제 막 세상에 나온 프로그램에 너무 묻매를 때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갈수록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잘 살려낼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은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당연한 선택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 2011/03/23 01:2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바람 2011/03/24 22:03 #

    역대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너무 극과 극을 달려감.
    제작진, 시청자, 음악인 모두의 입장이 다 다른 굉장한 프로그램임.

    나중에 시간 좀 지나서 정리해보고 싶은 일종의 현상임. 앞으로의 프로그램이 나아가는 모습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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