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ta luego 빠가사리 레코드


hasta luego

verse.

언 바람이 불어오는 늦겨울
시린 발보다 더 얼어붙은 마음

bridge
시간은 언제나 느린듯 빠른듯 느린듯 빠른듯
내 마음 속 당신도 있는듯 없는듯 있는듯 없는듯

hook
아무리 손을 뻗어 보아도 닿지않는 저 별.
그 안에 살게 된 사랑하는



작년 이맘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때 만든 가사에요.

공허히 빈 방. 유난히도 높은 천장이 더 먹먹하게 느껴지던 어두침침한 그 공간은 나를 집어삼켰죠.
음악에 의지하고, 술로 달래고, 책에 눈을 두어도 무엇하나 할 수 없었던 순간들
마치 그 순간만 뚝 하고 떨어져나와 영원히 그 시간과 장소 속에 갖혀있는 것만 같았어요

당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기타도 잡지 못했고, 멜로디도 만들어내지 못했어요.
그 감정을, 그 순간을 담아낼만한 멜로디가 내게는 없었거든요.
사실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자신이 없어요 이 가사에 곡을 붙인다는 것은요.
영원히 곡없는 가사로 남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순간이 아로새겨진 가사라는 것만으로도 난 만족하고 싶네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


twitter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