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사랑 - 가을방학 보편적인 노래


계피가 왔어요 계피가 왔어요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이름 특이한 밴드에서, 앵콜요청금지라는 더 특이한 네이밍 센스를 가진 곡으로
펜타포트에서 떼창을 만들어낸 계피가 왔어요


사실 가을방학으로 활동하고 있는 계피씨에 대해서 브로콜리 너마저의 이름을 먼저 꺼내는건 상당히 실례일거에요

그렇지만 아직 그녀에게서 브로콜리 너마저는 지워낼 수 없는 얼룩자욱일 수 밖에 없네요 벗어내지 못했어요 아직.
즉. 아직 사람들은 그녀를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의, 그 목소리로 기억을 한다는 것이죠
마치 정인을 들으며 리쌍을 떠올리고, 카피머신을 보며 레이지본의 향수를 추억한다고 하면 맞을거에요

계피분에게서 브로콜리 너마저는, 브로콜리 너마저에게서 계피는 아직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만큼 이 두 조합의 임팩트는 강렬했던 것이죠. 센세이셔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정도로 까지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두번쨰 앨범은 그녀의 그림자를 지워내지 못했고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브로콜리 너마저의 소개글에서 하지요 왜 아직도 이양반들 포스팅을 안했는지;
계피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음악을 하면서 '같은 애들 아니야?'라는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실례로 제 친구는 두 음반을 섞어서 들으면서 '가을 브로콜리 너마저 방학?'이라는 네이밍을 만들어냈죠;

어찌됐건 그녀는 지금 첫 앨범을 낸 '가을방학'이라는 밴드를 하고있고,
그 밴드를 위해서건, 그녀를 위해서건 브로콜리 너마저는 극복해내야 할 대상임에 분명해요 





언니네와 줄리아하트를 거친 정바비와 팀을 짠 계피는 밴드 이름답게 굉장히 이쁜 음악을 해요
사운드는 물론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청량하고 파스텔톤이어서 동요같은 느낌을 주기까지 하지요

이들의 첫음반은 밴드 이름답게 학생때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는 곡들이 많아요
마치 초등학교 동창들을 그리워하며, 그 때의 첫사랑을 기억하는 이십대 초반의 정서를 이야기 하는 듯 하구요
그렇기에 계피씨의 이쁜
-아름답다기 보단-목소리가  그 어떤 목소리보다 잘 어울리죠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같은 감성의 단조로워질 수 있는 앨범은
후반부에 실린 '가끔 미친듯이 네가 안고싶어지는 날이 있어'로 변화를 줘요
쓸쓸한 그 감성은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나오는 최고로 반짝이는 트랙넘버라고 평하고 싶네요
 
  


취미는 사랑 - 가을방학(1집, 가을방학)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대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평소 저는 남성화자의 곡을 여성 보컬이 불러내는것이 여엉 어색한 느낌을 줄때가 있어요 괜한 저만의 편견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취미는 사랑'이라는 곡은 이 변환된 화자가, 남성의 이야기를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매우 잘 어울려요
곡을 쓰는 이가 정바비씨이고, 그걸 불러내는 이가 계피씨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느낌이라 생각해요

취미가 사랑이라.
굉장히 좋네요 굳이 남녀간의 그 사랑만으로 국한시키지 않는다면 그 취미 굉장히 좋아보여요
이 가사 내용이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든, 가상의 창조물이든,
그 취미, 그 에너지 지치지 않고 계속 사랑하셨으면 좋겠네요
사랑에서 지치면 돌아오는 것은 참 얼얼하고 베인것만 같이 아픈 외로움이 잖아요.



덧글

  • megkyunlog 2010/12/19 19:24 # 답글

    계피언니 목소리가 정말 사랑스럽지요.
  • 바람 2010/12/19 22:41 #

    네. 굉장이 독특한 목소리에요
    이쁜척도 안하고 기교도 없이 그냥 담담하고 심플하게 불러댈 뿐인데,
    전혀 힘 안들이고 부르는데 이렇게도 목소리가 이쁠까요

    타고 났어요 이분 컥
  • aria ku 2012/10/17 22:58 # 답글

    포스팅 잘 보고 가요!^^저도 가을방학 좋아해요.!ㅎㅎ
    처음부터 다짜고짜 실례지만, 가을방학님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을 제 이글루 포스팅에 쓰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맘에 안 드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ㅠ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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